[한국만화] 박찬섭, 뱀프1/2부터 스매커까지
문화생활/책&만화&TV 2014. 1. 3. 16:03 |만화가 박찬섭
(사진 자료가 부족해 무적트윈스의 사진만 썼습니다)
한국만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세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박찬섭 작가의 뱀프1/2이다
그만큼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만화였고, 대단한 작품이었다
그후로 한국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면 나는 박찬섭 만화가 재밌다고 말하곤 했다
박찬섭 작가는 20세기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뱀프1/2부터 가장 최근작 스매커까지.
하지만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만화를 복사해서 올리고 심지어 공유하는 사람들 때문에.......
또한 무슨 연유인지 한국만화는 일본만화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이 박혀서
서서히 일본만화만 찾는 흐름이 생기더니 이젠 한국만화는 잘 나오지도 않는다
그저 한국만화는 웹툰으로 눈을 돌렸다
웹툰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건 좋은 일이나
만화 본연의 자리인 만화책 시장에서 새로운 한국 만화가 뜸하다는 게 참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뱀프1/2이 나올때, 그러니까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만화책을 붙들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래도 살아있었다
그렇지만 IT가 발달해갈수록, 만화책의 영역은 좁아졌다
박찬섭 작가의 영역도 그렇게 좁아져갔다
그를 포함한 한국만화가 모두, 아주 힘들었고, 많이 떠났다
단언컨데 박찬섭은 한국에서 손에 꼽히는 만화가이다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되고 시장이 큰 일본만화에 비해
스토리가 미약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림체만큼은 개성을 가진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 확신한다
주로 학원액션물을 주로 그렸는데 '스매커', '신문고', '무적트윈스'는 정상적인(?) 학원액션물
'뱀프1/2', '열풍지킴이전기'는... 정상의 범주를 넘어선 학원액션물이었다
이 영역에 있어서 그의 그림은, 멋있고 유쾌하고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고 또 가장 알려졌던 작품이 바로 뱀프1/2인데
인기에 힘입어 게임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항상 끝차를 못깨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오하라라는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 꽁지머리도 했었는데..
다른 만화가의 그림이 A와 B정도로 달랐다면
박찬섭의 그림은 아마 Z정도에 있었을 것이다
그정도로 누가 봐도 박찬섭의 그림이었고, 또 캐릭터의 패션에도 신경을 쓴 게 느껴졌다
하나같이 아주 스타일리쉬한 작품이었다
사실 나도 아직 스매커를 보진 못했다
만화방에 가도 서점에 가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국만화의 입지가 정말 좁아졌구나... 실감했다
그리고 박찬섭 작가가 스매커의 마지막권을 출시한지도 꽤 되었는데
아직 새로운 작품을 내지 않고 있어서 또한 아쉬움이 크다
개인적으로 2권 정도 나오다 중단된 '사이코 러쉬'란 만화책이 있는데
나는 박찬섭의 만화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스타일이 좋았다
다시 정비해서 나온다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때는 박찬섭과 다른 만화가들이 모여
'We 대한마나가'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었다
그정도로 유쾌하고 기분좋았던 한국만화 시장이었는데..
뱀프1/2의 영광은 언제 다시 돌아올런지...
정말 박찬섭의 오랜 팬으로써 기다려지는 마음이다
차라리 웹툰시장으로 넘어가라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이다. '키드갱'처럼
마지막 사진 속 작가의 말이 아주 인상적이다
으~ 정말 이젠 이 말밖에 못하겠네요. "만화책 사서 보란 말이에요!!"
나는, 사서 보란 말까진 안한겠다, 최소한 복사해서 공유하진 말자
대한민국 문화컨텐츠의 성장을 위해서, 한국만화의 재부흥을 위해.
박찬섭 작가님 열렬히 응원합니다!
너무 두서없는 글이었음을 알기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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