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하루키 장편소설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
문화생활/책&만화&TV 2014. 1. 25. 17:39 |무라카미하루키 장편소설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고,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계속 오르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소설은 감정을 건들이는 문체와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제가 읽은 책은 바로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이라는 장편소설입니다. 가장 하루키다운 내용이었기에 더 애착이 가더라구요.
어찌보면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은 참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보는 당시에는 정말 사랑과 인연, 사람과 감정에 대한 무궁무진한 생각이 들고 그의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들게 되는데 막상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아주 흔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대단한 건 무라카미하루키가 우리에게 마법을 걸었다는 거겠지요. 똑같은 이야기를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능력. 소설의 진수 낯설게하기 아니겠습니까.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오고 가는 그 미묘하고 오묘한 기류. 완전히 단언할 수 없는, 가늠하기 힘들면서도 어렴풋이 알것만 같은 그런 감정. 이런 부분을 상황과 대사, 생각으로 표현하는 세심한 표현력은 무라카미하루키 이상가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유독 일본작가들은 다른 나라의 소설에 비해 아주 세심하고 섬세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은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삶의 한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생에 대한 이야기. 물론 모든 삶이 이야기되는 건 아니지만 그 남자의 전체적인 삶을 조명하고 있지요. 어린시절부터, 청소년을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이 소설이 단 한명의 인물을 조명하고 있음에도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나이가 바뀌면서 상황가 생각 행동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잦은 변화가 계속 새로운 인물을 마주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는 거죠.
아주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소설의 인물들을 본다면 뭐이렇게 멋을 부려? 뭐이렇게 뜸을 들여?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하는 무라카미하루키의 능력에 놀라게 됩니다. 또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사랑을 그리워하게 되지요. 소설이 가진 특색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미지가 아닌 상상으로써 결합되는 산물이기에 어떤 이에게도 적합하게 받아들여지는 장르.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 역시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답게 아주 빠르게 읽힙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마음 구석구석을 감성적으로 파고드는 문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사랑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아니 사랑을 할 사람도 역시,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하루키의 다른 작품들도요. 사랑에 대해 이렇게 잘 그려내는 작가가 또 없거든요.
아마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이라는 제목을 본 사람들은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나 궁금할텐데요, 그건 소설의 후반부에 가면 답이 나온답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대화에서 나온 건데요, 저는 제목의 뜻을 알려준 그 부분에서 소설이 전체적으로 정돈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확실히 다듬고 정리한 느낌? 알려주지 않을테니 꼭 소설을 읽다가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때의 감흥도 아주 대단하답니다. 무라카미하루키 장편소설 국경의남쪽 태양의서쪽, 사랑, 그리고 한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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