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엘리트건달 

 세월이 참 빠르기도 빠른가 봅니다. 벌써 엘리트건달이 나온지도 10년이 넘었네요. 학창시절에 정말 열심히 읽었던 만화책이었는데.. 학교를 배경으로 폭력과 개그가 난무했기에 학생들에게 아주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만화였지요. 원래 남자라면 불량배와 싸움, 야쿠자 같은 게 재밌게 느껴지거든요ㅋㅋ 특히나 학생들에겐 ㅋㅋ 거기다 개그의 요소가 듬뿍 들어있으니 완벽하게 학생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만화라 할 수 있지요. 엘리트건달은 오오고치 사부로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알아주는 야쿠자 가문 '오오고치'가문의 막내아들입니다. 형들은 이미 학교를 휩쓸고 갔으나 막내인 사부로는 형들이 졸업한 시점에 입학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소문과 달리 사부로는 아주 착한 학생입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싸움을 싫어하는 평범한 학생. 하지만 학교에서는 당연히 사부로를 가만둘리 없지요. 그래서 사건에 휘말리는 사부로는, 하나의 비밀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오줌을 싸면 무지막지하게 이성을 잃고 강해진다는 것! 그로써... 엘리트건달의 인생이 시작됩니다. 본인이 바라지 않는 엘리트건달의 삶ㅋㅋ

 일본에서도 정말 많은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에서 역시 큰 인기를 누렸답니다. 학원물과 개그라는 조합은 역시 이렇게 자극적이여야 되는 거 같아요. 흥미진진한 사건과 싸움의 연속, 그리고 그속에서 벌어지는 개그와 반전ㅋㅋㅋ 하지만 아쉽게도 엘리트건달은 초반에는 소재의 신선함과 생소한 개그스타일로 사랑을 받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조금 지루해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비슷한 패턴의 반복 때문이지요. 아마 그게 학원물이 넘어야할 벽이 아닐까 싶어요. 비슷한 패턴이지만 새롭게 보이도록 하는 능력.. 아쉽게도 엘리트건달은 그 벽을 훌쩍 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엘리트건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아주 매력적인데요ㅋㅋㅋ 특히나 사부로의 오른팔과 왼팔을 자처하는 카와이와 이시이! 얍삽하고 꿍꿍이가 많은 카와이와, 우직하고 충성스럽지만 멍청한 이시이. 이들의 조합으로 사부로 조직은 더욱 요란스럽고 산만해집니다ㅋㅋ 그래도 어떻게 꾸역꾸역 일본 재패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지요ㅋㅋㅋ 부득이하게, 어쩌다보니ㅋㅋ

얼마전에 엘리트건달은 51권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생각하기에 딱 박수칠때 잘 떠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질질 끌었다면 오히려 팬이 떨어졌을 거예요. 신선함이 생명인 개그물과 학원물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다보니 다시 처음부터 엘리트건달을 보고 싶네요. 저는 후반부보다 초반부가 훨씬 재밌었거든요. 가지각색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하나 같이 극악무도하고 싸움꾼에다 멍청함이 가득한 캐릭터들. 역시 일본만화구나 싶은 표현력과 상황들. 정말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학원물과 개그물이 섞인 작품 중 레전드로 얘기되는 일본만화 엘리트건달. 남자라면 꼭 보세요. 남자의 지침서라기 보단, 남자가 보면 딱 재밌어할 만화책이거든요ㅋㅋ


엘리트 건달. 47

저자
Syuji Abe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0-01-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대책없는 바보에다 술꾼인 사부로의 숙부, 오오고치 긴노스케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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