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짬뽕] 전국3대짬뽕이라는 복성루 (전라도/1박2일/중국집)
음식/사먹기 2014. 10. 31. 15:04 |
소문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군산짬뽕 소문은 부산까지 났다
그래서 얼마전 전라도여행을 하는 김에 군산에 들러 짬뽕 한그릇을 먹기로 했다
전국3대짬뽕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곳이니 사람은 많겠거니 예상을 했던지라
아침 일찍 오픈 시간에 맞춰서 복성루를 찾아갔다.
중국집에 사람이 많아봤자 얼마나 사람이 많겠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근데 이곳은 사람이 심하게 많았다. 분명 오전 11시쯤이었는데,
30~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클래식한 간판부터가 복성루가 얼마나 되었는지 알려주는듯 하다.
아, 얼마전에 군산짬뽕을 먹으러 1박2일 팀이 왔다갔었는데 바로 딱 그날에 우리도 갔었다
아쉽게도 1박2일 촬영하는 건 못봤지만, 어쨌든 지금은 1박2일로 유명세를 더 타서 사람이 더 많겠다
전라도 사람이, 아니 전국에 있는 짬뽕먹고싶은 사람이 다 모인게 아닌가 싶은 느낌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외관은 전국3대짬뽕이라는 타이틀이 딱 어울렸다
클래식한 간판과 좁은 내부, 그리고 옛모습 그대로인 테이블과 인테리어 등
그래서 열심히 참고 기다렸다. 참을성이 없어서 차라리 좀 맛없는 걸 먹고 말지 하는 성격이지만
머나먼 군산까지 왔는데, 전국3대짬뽕이라는데,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려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 번호표 따위도 없어서 마냥 서서 기다렸다.
겨우겨우 들어간 복성루. 사람이 너무 많은지라 다른 손님들과 같은 테이블에 섞여 먹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진짜 기나긴 줄은 더 빠질 생각을 안 할거다
무튼 우린 모두 짬뽕을 주문했다. 다른 건 애초에 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전부 군산짬뽕 소문을 듣고 먹으러 오는 거라 복성루에서도 짬뽕할 준비만 해오는 것 같더라
밑반찬은 일반 중국집이랑 당연히 똑같았다
과연 전국3대짬뽕은 어떻게 생겼을까.
맛의 고장 전라도의 위엄을 한껏 치켜세워줄까, 기대되었다.
외관이 아주 아름답도다. 좋았다.
푸짐하고 얼큰해보였다. 인고의 노력 끝에 만난 군산짬뽕은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오징어와 고기와 홍합과 조개 등 갖가지 해산물이 산처럼 쌓여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여태 먹어온 중국집과는 스케일이 다르긴 하구나 싶었다
하지만, 복성루는 반전이었다.
맛이 없었다. 우리 집 앞에 있는 중국집보다 맛있는지 모르겠더라.
분명 이정도 기다렸으면 맛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냥 그랬다.
이게 무슨 맛이야?! 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한 건 전국3대짬뽕 안에 들어갈건 아니라는 거
도대체 복성루는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서 전국3대짬뽕이 된것일까
매콤하지도, 그렇다고 개운하고 시원하지도 않은 그냥.. 약간의 밋밋한 맛.
오징어는 너무 심하게 많았고 막상 홍합껍데기를 다 걷어내니 면만 달랑 있는 느낌
전라도의 맛은 커녕 일반 중국집 정도의 수준이었다. 솔직히.
별로였다고 하는건 내가 너무 군산짬뽕에 대해 기대한 탓도 있을테니,
순화해서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별로라기 보다 그냥 그랬다.
굳이 군산까지와서 먹을 건 아니었다.
적어도 전라도이기 때문에 맛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는데...
1박2일로 인해 사람이 더 많이 갈텐데, 다들 썩 만족할 거란 생각은 안 든다
아무튼... 뭐... 굳이 줄서서는 안 드셔도 될듯 하다
기회가 된다면 복성루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전국3대짬뽕이니 먹어볼 법 하지만
굳이 군산짬뽕의 소문을 듣고 먼길 찾아가서, 한참을 줄서서 먹을 건 아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쓰면 또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봐 눈치가 보이지만,
이게 중국집 복성루에 대한 솔직한 내 진심이다.
뭐, 사람마다 입맛에 차이가 있으니 드실 분들은 가서 군산짬뽕 직접 드셔보시길.
복성루 / 중화요리
- 주소
- 전북 군산시 미원동 332번지
- 전화
- 063-445-8412
- 설명
- 해물과 돼지고기가 육수에 적절히 어우러져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을 느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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