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논골담길

 첫번째 사진에서부터 확 귀여움이 끼치지 않나요? ㅎㅎ 저는 이번에 내일로 여행을 하면서 묵호라는 곳을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묵호라는 곳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가도 알게 되었구요. 동해가볼만한곳이 어디있나 찾다 우연히 알게 된 묵호. 오히려 동해역 근처보다 묵호역이 더 재밌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논골담길! 아주 아기자기하게 예쁜 골목과 함께 드넓은 전망을 바라볼 수 있어 아주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사실 논골담길 가기 전에는 지긋지긋한 벽화마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뭔 전국에 벽화마을이 그렇게나 많은 건지. 너도나도 벽화를 만들어서 벽화마을을 만들다보니 메리트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썩 내키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저희가 묵호에 간날 눈이 엄청 많이 내렸거든요. 그래서인지 벽화와 어우러진 눈이 너무나 아름답고, 눈에 뒤덮인 동네가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정말 겨울왕국이 따로없었어요.

의외로 동해가볼만한곳 하면 사람들이 묵호를 많이들 이야기하더라구요. 특히 묵호 논골담길을 거쳐올려가면 묵호등대까지 갈 수가 있거든요. 묵호항 보고~ 논골담길 지나서~ 묵호등대 보고~ 흔들다리 가고~ 그러고 내려와서 회먹고~ 그러면 묵호 정복! ㅎㅎㅎ 생각해보면 다른 지역에 있는 벽화마을과 크게 다를 건 없었지만 이어지는 코스가 괜찮고 또 눈이 많이 와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거 같습니다. 벽화와 눈의 조합이 아주 굉장하더라구요~ 바로 위의 사진을 보시면 눈과 바다가 함께 있는 느낌이 나지 않나요? 파란 바다를 그린 벽화와 하얀 눈이 잘 어울리지 않나요? 올라가는 길이 미끄러워 무섭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덕을 좀 올라가서 바라봤던 전망은 아주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어차피 같은 풍경이라는 걸 알면서도 조금 올라가서 전망을 찍고, 또 올라가서 전망을 찍고 그랬답니다. 여자분들이 묵호 논골담길 가면 유독 좋아할 거 같네요. 아주 감성충만한 길이거든요~ 몇몇 벽화는 인기가 좋아서 사진을 찍으려고 주변에 줄을 서있곤 했답니다ㅎㅎ

묵호역에서 묵호 논골담길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어요. 대략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답니다. 가는 길 중간에는 묵호항을 만날 수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묵호논골 담길을 거쳐 묵호등대에 도착할 수 있어요. 묵호등대를 거쳐 내려가면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흔들다리, 그리고 빙 돌아 내려오면 다시 묵호항으로 갈 수 있답니다. 저는 이 날에 묵호와 동해를 봤는데요, 내일로 여행 일정 중에 가장 알찼던 날 중 하루였네요ㅋㅋ 동해가볼만한곳 중에 절대 빼먹을 수 없는 묵호 논골담길! 특히 내일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기차역이 한정거장 차이 밖에 안나기 때문에 이동시간 뺏기지 않고 알차게 볼 수 있는 곳이 동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번의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너무 거창한 걸 바라기보단 소소한 것에서 감성에 젖고 감흥을 느끼는 게 더 알찬 여행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소소한 묵호 논골담길의 정취에 동화되어 보세요~

Posted by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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