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 월드워Z

 어떤 장르의 영화던지 간에 정석을 잘 지키면 중박은 치는 것 같습니다. 영화 월드워Z는 너무 재밌어서 몸서리 쳐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석을 너무 잘 지키고 있었기에 꽤나 볼만했고 긴장감 넘쳤습니다. 언제나처럼 좀비영화는 뜬금없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지켜야할 가족이 있는 브래드피트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 과정에서 죽을뻔도 하고 아주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배우지요. 그리고 해피앤딩. 아, 이건 스포일러가 아닙니다. 전형적인 좀비영화의 전형이거든요. 월드워Z도 마찬가지였지만 단지 하나 다른건, 아주 스케일이 컸습니다. 월드워Z라는 제목이 아깝지 않을만큼요.

 하지만 역시 지구는 쉽게 지켜지지 않습니다. 또한 이 바이러스의 치료법이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고요. 브래드피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 바이러스가 왜 생겼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할 건지 해결의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갑니다. 그리고 보다보면 우리나라도 배경으로 등장한답니다ㅋㅋ 하지만 온통 어둠이라 전혀 안보인다는 게 함정.. 알고보니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월드워Z에서 좀비 바이러스의 시작지를 한국이라 했다고 해서 한국 비하라고 하는 분들 계신데.. 영화는 영화로써 봅시다.. 너무 그러지 마세요..)

 주인공은 어찌나 강하고 또 용감하고 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딱 전형적인 좀비영화의 주인공. 하지만 너무 전형적이라고 거부감을 가지고 재미없겠다 생각하지 마세요. 당연히 알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찌될지 짐작은 가지만, 그럼에도 재밌는 게 바로 정석 좀비영화랍니다. 그래서 월드워Z를 볼때 아주 몰입도가 높았답니다. 스케일이 컸기에 압도되는 기분도 느꼈고요. 영화관에서 봤다면 더 좋았겠다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다른 어떤 영화보다 좀비영화라는 게 정말 긴장감은 최고로 만들어주는 거 같아요. 인간도 귀신도 아닌 괴물같은 존재 좀비. 느릿느릿하지만 급속도로 빨리지고 아주 흉물스럽게 생긴.. 저는 귀신영화보다 좀비영화가 훨씬 긴장감 넘치는 거 같아요. 귀신영화는 한번 귀신이 나오면 마음이 좀 풀리지만 좀비영화는 현실감과 생동감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역시나 이번에 월드워Z도 조마조마하면서 너무 재밌게 봤답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해결책을 구하고 좀비와 마주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이제는 과거영화들에 비해 좀비가 전 세계에 퍼진 이 상황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주 리얼리티가 있고 더 감각적이어진 거 같습니다.


월드워Z (2013)

World War Z 
7.3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이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제임스 뱃지 데일, 데이빗 모스
정보
드라마, 스릴러, SF | 미국 | 115 분 | 2013-06-20
글쓴이 평점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긴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정석 좀비 영화 월드워Z를 보심이 어떨런지요. 최대한 큰 화면으로 봐야 생동감과 긴장감이 더해진답니다. 그리고, 브래드피트는 여전히 잘생겼습니다. 중후한 매력까지 갖췄어요. 하지만 단 한가지 단점은 치료약을 구하고 너무 훌쩍 영화가 끝나버린다는 것. 어찌보면 당연히 이렇게 끝나는 게 맞겠지만 뭔가 툭 끝나버리니 굉장히 허무하더라구요ㅋㅋ 그래도 재밌습니다. 볼만합니다. 역시 정석을 지키는 게 기본은 하는 거 같습니다.

Posted by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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