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샹젤리제~ 이 노래는 너무 많이 들어서 귀에 익숙하지만

정작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전혀 몰랐지요



지식이 부족해서 이렇게 파리의 메인스트릿인지도 몰랐습니다

생각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지만, 생각만큼 좋은 것인건 확실했습니다



개선문을 가려고 메트로에서 내렸는데

그 길이 바로 샹젤리제 거리였어요 오오오




Avenue des Champs Élysées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번화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느낌이 달랐지요

차선이 많아 도로가 넓고, 상점이 즐비한 것도 비슷했지만

건물의 느낌과 거리의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게

역시 오래된 건물들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짓는 건 보다는

그 모습 그대로 남겨두는 것도 굉장히 의미있고 좋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루이비통 본점




명색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답게 이곳에는 루이비통 본점도 있었어요

오오, 백화점에서 루이비통 갈 일도 없는데 이렇게 본점을 보게 될 줄이야

괜히 감격스럽기도 하고, 줄을 길게 늘어서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놀랍기도 했구요 ㅋㅋㅋ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사람이 나오면 또 몇명이 들어가게 되어있었습니다



거리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지만 산만하다는 느낌보단 여유롭단 느낌이 강했어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그랬을까요



일단 개선문의 전망을 보기 위해 꼭대기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여행의 핵심이라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됐지요




Avenue des Champs Élysées





그리고 기대를 많이 심어준 개선문의 전망은

기대 이상의 이상이었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이곳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개선문을 중심으로 도로가 쫙 뻗어있었어요

사람의 눈이 아니라면 절대 담을 수 없는 그 광활한 시야

처음엔 샹젤리제 거리가 어떻게 보이려나 궁금한 마음이었는데

그걸 떠나서 사방으로 확 펼쳐진 시야가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개선문





보시다시피 프랑스 파리에는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더 전망이 시원하게 보이고 오밀조밀 보이는 게 있어요


건물들이 밀집해있고, 도로를 따라 가로수가 풍성하고, 저 지평선까지 도로가 나있는데

그게 온 사방을 두르고 있으니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요


프랑스 여행을 와서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난 순간이었습니다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보고 싶단 마음이 들었어요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물밀듯이 생기더군요..





Avenue des Champs Élysées




개선문의 전망에 감탄한 저희는 시간도 남고 또 개선문 야경도 보고 싶어서

다시 샹젤리제 거리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었으나 이곳에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다, 라는 것만으로 충분했어요

여기저기 구석구석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확실히 클래스가 있는 세계적인 거리라서 그런지 고급진 브랜드도 많이 보였어요




샹젤리제 거리




이건 아마.. BMW 매장에 전시되어있던 레이싱카일 거예요

예전에 만화 사이버 포뮬러에 나오던 그런 차 같네요 ㅋㅋㅋ

느낌있어 보이길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7시쯤이었나? 슬슬 개선문 야경을 보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프랑스는 해가 지고 10시, 11시쯤 되면 사람들이 다 집에 들어가요

물론 개선문도 문을 닫기 때문에 완벽한 야경을 보기가 힘들답니다

해지는 어스름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시간까지 한달까요?




샹젤리제 거리




저녁의 노을과 그늘이 진 파리 샹젤리제거리는 아주 감성이 충만했습니다

괜히 말수가 적어지고 느슨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따지고보면 프랑스 파리의 다른 장소와 크게 남다르거나 그런 거리는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개선문이 있다는 것과, 넓고 북적인다는 것과, 그리고 확실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리답다는 생각이

아주 이곳을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답니다




그렇게 저희는 개선문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꼭대기로 올라갔답니다




개선문 야경





낮에 보는 풍경과는 또 굉장히 다른 개선문 야경의 모습

조금 더 어두웠으나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였던 전망

불빛이 켜진 샹젤리제 거리는 조금 더 촉촉하게 느껴졌지요



우리나라와는 달리 불빛이 가득하고 요란하지 않았어요

그저 그윽하게 켜져있는 곳곳의 불빛들이 잔잔하게 온 거리를 덮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의 야경.

하루를 온전히 이곳에서 보냈지만 이 이상의 만족도 없을 겁니다


조금 더 다양한 걸 즐기고 싶다면 시간이 아깝고 조금 심심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저희들에겐 아주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고 온 몸에 이 감성이 덮이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역시 이곳은 프랑스 여행의, 파리의 핵심이라 할만한 곳이었습니다

오, 샹젤리제-



Posted by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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