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다스려주는 거제도 산방산비원
여행/가까운 국내 2014. 1. 20. 00:00 |거제도 산방산비원
다시금 그곳을 떠올려보아도 저의 마음은 아주 차분해지고 잔잔해집니다. 그만큼 평온한 자연이 아주 넓게 가득한 곳, 거제도 산방산비원. 외딴 곳에 있는만큼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갔을 때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친구와 저 둘이서 산방산비원을 구석구석 편하게 구경할 수가 있었답니다.
평소에 자연이나 식물에 썩 관심이 없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거제도 산방산비원에 가서는 그 분위기에 물들어서 그런지 꽃을 구경하고 향기를 맡고 풀 냄새를 맡고 그 산뜻함과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꼈네요. 햇살이 가득 비치는 날엔 산방산비원의 분위기는 더욱 평온하고 아름다워진답니다. 원래 걸음이 빠른 편인데도, 이곳에선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거제도 산방산비원의 입장료는 성인 8천원이예요. 아침 8~9시 사이에 열고 6~7시 사이에 문을 닫는데요, 저희는 대낮에 왔지만 아침에 와서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아, 참고로 젊은 분들이라면 산방산비원을 썩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별로 재미없어할 거 같아요ㅋㅋㅋㅋ 그냥... 그냥 식물원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산방산비원은 이름 그대로 산방산에 있는 비원을 뜻하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생겨난 게 아니라 인공적으로 다듬고 관리해서 만들어진 곳인데요, 한 노부부가 직접 전부를 관리하고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대박!
개인이 만들었다고 하기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정말 이런 곳에서 지내면 근심걱정 아무것도 없겠구나, 하는 부러움. 잠시 왔다간 저도 이렇게 마음이 다스려지는데 계속 여기서 있으면 얼마나 마음에 평온함이 가득할까요? 아,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싼 것도 아마 개인이 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아주 좋아하시겠지만, 그리고 단체로 관광도 많이 오시지만, 어리고 젊은 배낭여행객들에겐 돈 아까울 수 있어요~
거제도 산방산비원은 자연을 모토로 만들어져있지만 다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꽃이 가득한 곳, 호수가 잔잔하게 고여있는 곳, 풀로 잔뜩 뒤덮여 푸르른 곳, 그리고 관상용 식물이 모여있는 비닐하우스, 옛날 형태로 만들어진 집 등등 아주 많았답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나가다 발견한 비닐하우스 안에는 이렇게 관상용 식물이 많이 있었는데요, 특이하게 생긴 바위와 식물이 콜라보를 이루면서 아주 작은 절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런 걸 지칭하는 말이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아무튼 이건 인공적으로 깎아 만든 게 아니라 자연에서 발견한 자연 그대로의 바위와, 거기에 식물을 심어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이런거 하나만 집에 있으면 자연에 있는 기분 확 들겠다 싶더라구요
작은 사이즈에서부터 엄청 큰 사이즈까지 각양각색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근데 이런 거 무지막지하게 비싸겠죠..? 하하
알록달록한 꽃과 푸르른 풀과 나무, 그리고 눈부시게 내리쬐는 햇빛. 피부 상하니, 자외선이니 그런 생각하지 말고 자연과 햇살을 온전히 느껴보시는 시간을 가져보면 거제도 산방산비원이 더 알찬 시간으로 느껴질 겁니다. 천천히 돌아보면 아마 1시간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 이것저것 천천히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매점에서 음료도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고 잔잔한, 평화가득한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보다보면 자연 구석구석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구나 하는 걸 몸소 느끼실 겁니다.
아, 거제도 산방산비원은 약간 외딴 곳에 있기 때문에 가는 길 자체가 아주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랍니다. 산방산이라는 곳을, 그곳의 비원을 알게 되어 행복하네요. 젊은 나이인데 연배 지긋한 어르신처럼 이런 게 참 좋아요 ㅎㅎ 평화! 피스! 산방산비원에서 마음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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