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지않은 실화 바탕 범죄영화 블링링 (실화인물 사진 첨부)
문화생활/영화 2013. 12. 13. 15:33 |
스토리와 이미지가 만드는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뉴스를 통해 블링링 실화 사건을 봤다면
하이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도둑질이나 하고
세상 참 잘 돌아간다 어딜가나 꼭 이런 애들 있다니까??
라고 했을테지만 영화로 이 사건을 보니
괜히 저 역시도 들뜨고 신나보였던 게 사실이었거든요
절대로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블링링이 신나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ㅋㅋ
그래서 이 영화는 굉장히 위험한 범죄영화입니다
미디어가 얼마나 거대한 힘을 가지는지는 알고 계시지 않나요?
그런데 이렇게 범죄를 포장해서 세상에 내놓았다는 건
사람들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까 싶어 겁이 나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블링링 실화인물들이 SNS를 통해 자신들의 범죄를 자랑하기도 했으니까요
그건 영화를 통해서도 나오지요 정말, 대단한 10대들입니다 ㅋㅋㅋㅋ
먼저 영화 블링링의 스토리를 짧게 말씀드리자면...
아니 짧게 말할 필요도 없이 원래 짧습니다
그냥 블링링 실화를 그대로 옮겨뒀을 뿐이죠
아이들이 모여 도둑질을 하다가 헐리웃 스타의 집에 가서 빈집털이를 하며 까불다가 잡힌다
그외에 인물의 심리를 파고 든다거나 반전적인 스토리? 없습니다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지만 너무 실화 그대로 펼쳐놓았다는 거지요
그저 실화인물들의 이야기를 예쁘게 꾸미고 포장해서 세상에 내놓았다는 느낌
그런 철없는 아이들이 신나게 날뛰는 모습을 보니
괜히 보는 사람까지 들뜨게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범죄영화라는 게 원래 사람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장르잖아요
거기다 부유하게 사는 것, 그리고 파티를 즐기면서 노는 것,
이런 모습들이 사람들에겐 굉장히 부러운 모습이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어 블링링의 범죄는 가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들이 도둑질을 했다, 라는 부정적인 면보다는
그들이 돈을 벌어 어떻게 놀았다, 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몰래 살금살금 들어와 훔치고 도망치는 게 아니라
그냥 아이들이 장난을 치듯이 들어와 웃고 떠들며 도둑질을 하니
범죄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나쁜 짓이라는 인식이 덜해지지요
심지어 그 와중에 엠마왓슨은 무지막지하게 예쁘다는...
그래요, 거기다 영화 블링리에서는 실화와 다르게 예쁜 배우들을 쓰다보니
이 범죄영화는 그저 신나게 노는 아이들에 대한 영화로 변질되어 버립니다
당연히 후반부에 가면 실화와 같이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되지만
정작 블링링이 끝나고나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건
그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것보다는 신나게 놀았다는 것입니다
그게 훨씬 강렬한 이미지로 전해지고 기억이 되었으니까요
블링링 자체로는 그냥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예쁜 배우도 나오고, 신나는 파티도 나오고, 신나는 도둑질도 하고 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스토리는 정말 싱겁기 짝이 없지만 분위기 자체는 신나지요
하지만 제 말은 그 뒷면을 바라보자는 거지요
그렇다고 꼭 범죄를 예쁘게 포장했다는 사실을 욕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범죄영화에서는 훨씬 심한 장면과 이야기도 많이 나오니까요
하지만 영화 블링링에서는 인물의 감정을 파헤친다거나
그 상황과 행동에 대한 고찰 등 파고드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보여지는 게 그냥 전부인 영화라는 거지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면 영화 블링링 실화인물을 볼까요?
아마 관객이 가졌던 기대를 없애줄 겁니다
그들은 미모를 자랑하는 영화배우가 아니거든요
이들이 바로 영화 블링링 실화인물들이랍니다
조금은 환상이 깨지셨나요?
영화라고 그렇게 포장이 된 거지 실화인물들은 그렇게 아름답지 못합니다
영화를 영화로 봐야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주체성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칭찬도 좀 하려고 했는데 불만을 너무 쏟아낸 거 같네요...
그렇지만 어쨌거나 영화 블링링에서 엠마왓슨은 예쁩니다
다른 배우들도 매력적이지만 역시 엠마왓슨이 갑이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그냥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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