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넘치는 곽경택 영화 친구2
문화생활/영화 2013. 12. 11. 15:31 |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전편이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아쉬움이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제 또래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그리고 저보다 연장자인 분들도 그렇겠지만
영화 친구의 매니아는 정말정말 많거든요
영화 친구를 보고 저는 아주 가슴이 벅찼습니다
세상에 이런 영화가 존재할수도 있구나
이렇게 흠잡을 구석없이 영화가 완벽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원래 영화는 딱 한번만 보는데, 친구는 거짓말 안보태고 7번정도 봤을 겁니다
그만큼 보고 또 봐도 대단하다 생각이 드는 영화였거든요
그래서 처음 영화 친구2가 나온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김우빈의 팬분들은 화를 내실지 모르지만
처음 친구2에 김우빈이 나온다고 했을때 아..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연기도 잘하고 잘생기긴 했지만 너무 하이틴스타가 아닌가 하는 생각..
그렇지만 생각했던 것 훨씬 이상으로 연기를 잘했습니다
그래서 괜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ㅋㅋㅋㅋ
캐스팅은 곽경택의 초이스가 아주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유오성은 역시나 유오성이었고 말이죠 ㅋㅋㅋ
하지만 기대반 우려반이었던 친구2는...
너무 아쉬움이 많아서 허탈할 지경이었습니다...
일단 말씀드리자면 친구2 자체는 괜찮고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연장선이라는 게 너무 아쉽더군요....
저까짓게 뭐라고 연출이 어떻네 연기가 어떻네 하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너무 전작을 끌어당겨오는데 바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계획되고 만들어진 후속편이라면 모르겠지만
새로이 계획된 작품인만큼 전작과의 연결성을 만들기에 바쁘더군요
그러다보니 갑자기 동수가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가져 애를 가지고...
또 말 잘듣던 밑의 사람이 갑자기 유오성을 죽이려들고....
거기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주진모는 왜 나왔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오성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그 시대의 조폭과 그걸 통합한단 건 알겠으나
굳이 사이사이에 나오면서 영화의 흐름을 끊을 필요가 있었나 싶더군요
그렇게 길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짧게만 이야기해줘도 충분했을텐데
오히려 어디에 집중해야될지 모르겠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영화 친구가 가졌던 그 느낌이 싹 사라졌더군요
그렇다고 친구2에 유머 캐릭터가 추가되어서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유오성과 함께 출소하는 분은 아주 감초역할을 잘했지요ㅋㅋㅋ
친구1으로 치면 정운택과 같은 역할이랄까?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색감이나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더군요
기존 영화는 보는내내 무게감이 있고 향수가 있었다면
친구2는 그냥 최신영화라는 느낌? 기존의 이미지를 너무 벗은 세련된 영화가 되었더군요
왜이렇게 곽경택 영화의 스타일이 갑자기 변했나 의문이 들더군요
꼭 친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작품에서도 곽경택 영화가 가진 색깔이 있는데 그게 너무 달라졌더군요
비록 최근에 나온 곽경택 영화들이 흥행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그 영화들이 가진 색감이나 특유의 이미지와 분위기들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영화 친구2가 친구1의 흥행에 힘을 입어 다시나왔다는 나쁜생각도 드네요...ㅠㅠ
정말 기대를 무지막지하게 많이 했던 팬으로써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영화 친구2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전작이 너무 어마어마하게 거대하다보니 그런거지 괜찮았어요!
유오성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김우빈도 그렇고
또 여러 조연분들도 연기라면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상황에 대한 표현력이 대단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친구2는 친구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된 거 같아 아쉬웠네요...
너무 아쉬운점만 이야기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친구1과 친구2를 통틀어 전체적으로 잘 다져지고
총체적인 마무리가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다음 곽경택 영화는 또 어떤 스타일로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뭔가 기존의 스타일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기분도 들었거든요~
아무튼 역시 부산 대표영화하면 친구인 거 같습니다!
곽경택 영화가 앞으로 더 찐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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