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예요

다른 영화들은 뭔가 집중하고 몰입해서 봐야할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코미디 영화는 왠지 편하게 봐지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래서 영화 플랜맨도 별 생각 없이 그냥 봐야지~ 하고 본 거거든요

근데 예상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습니다!!!






예고편에서, 아니 포스터에서부터 이미 다 알 수 있듯

정재영은 계획한 시간을 딱딱 지키며, 그리고 깔끔떨면서 피곤하게 사는 플랜맨이예요 ㅋㅋㅋ

근데 그런 남자가 천방지축으로 사는 한지민을 만나면서 해프닝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일단 영화 플랜맨의 구성은 아주 단순한 편이예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정재영과 한지민이 만나 음악을 하게 되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그리고 과거에 안 좋게 얽혔던 최원영을 이기겠다는 목적!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알게 되는 정재영의 과거...

막상 말하다 보니 그렇게 단순하진 않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영화 플랜맨이 생각 이상으로 퀄리티가 좋다고 말하는 건

일단 음악이 좋았어요. 영화가 플랜맨의 생활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있지만

한지민과 정재영이 함께 음악을 하다보니 음악도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처음엔 공연을 하는 모습이 장난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그러려니 했는데

듣다보니 가사도 센스있고 멜로디도 중독성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정말로 영화를 보고 난 뒤 3~4일 동안 입에서 맴돌더라는...ㅎㅎㅎㅎ






둘째로 아주 슬픈 드라마가 뒤편에 감추어져 있었어요

과연 정재영은 어떤 이유로 플랜맨이 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처음부터 가지게 되는데

그걸 억지스럽지 않고 매끄럽게, 그리고 감동적이게 잘 풀어나가서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기억력소년이라는 과거, 그리고 어머니... 어찌보면 뻔한 신파라 생각될 수 있지만

그것을 고백하는 정재영의 연기력에.... 감탄과 눈물을 쏟았습니다 ㅠㅠ





알고보면 누구나 과거에나 지금에나 가슴 속에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사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은 웃으며 그 아픈 기억은 묻어두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그 과거를 극복하고, 다시 행복하게 웃기위해 사는 거잖아요 :)






그리고 하나 더 생각이 든 건, 완전히 닮은 사람보다는

오히려 정 반대의 사람이 서로에게 더 끌리고 잘 맞을 수도 있다는 것

서로 다른 면이 서로를 보듬어주고 또 닮아가는 재미라고 할까요? ㅋㅋㅋ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만든 굴레도 있지만

스스로가 만든 굴레에 더 단단히 갇혀있단 생각이 듭니다

그냥 단순하게 본다면 한없이 단순한 킬링타임 무비이지만

생각을 한다면 영화 플랜맨은 생각의 여지를 아주 많이 주는 작품이네요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봤던 연구결과인데

어릴때 영재나 천재 소리를 들었던 아이들은 오히려 나중엔 평범하거나 오히려 그 이하가 많데요

그만큼 주변에서 너무 치켜세우니까 부담을 가지고 압박을 가지게 되는 거죠

천재가 되본 적도 없는데 참 희한하게 공감이 되네요 ㅋㅋㅋㅋ







정작 영화 플랜맨 얘기는 별로 안 하고 그것과 연관된 딴 얘기만 잔뜩 했네요 ㅋㅋㅋ

아무튼 진짜 한지민은 아름답고 예쁘고 사랑스러우며

심지어 영화 속에서 부르는 노래들이 하나 같이 다 좋습니다 ㅎㅎ






인생은 크던 작던 시련과 극복의 연속입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에 온전히 노력을 한다면 분명 극복될 겁니다

마무리가 아주 훈훈하네요. 영화 플랜맨 리뷰라기보다 상념 보따리를 풀었네요 하하

코미디라고 웃기다기보단 마음 편하게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기분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




플랜맨 (2014)

The Plan Man 
7.5
감독
성시흡
출연
정재영, 한지민, 장광, 김지영, 차예련
정보
코미디 | 한국 | 115 분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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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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