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래된 작품이지만 최근 들어 재조명을 받고 있는 단편영화가 있습니다.

제목은 버스44

어느날 SNS에 올라온 짧은 이야기가 다시금 그 영화를 주목받게 만들었지요

사람들은 그저 소름돋는 이야기다, 라며 잡담거리로 여겼지만

알고보니 중국버스44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중국 내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었구요





중국 단편영화이기 때문에 중국특유의 분위기가 많이 묻어있습니다

주변 환경도 그렇고 인물도 그렇고 말이죠

영화 버스44는 2001년에 나온 작품인데요,

사실 의상이나 연기, 배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야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미 영화 버스44의 스토리를 알고 계시겠지만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많은 사람들 태우고 가던 중국버스44가 어쩌다 강도를 태우게 되었다.

그 강도는 수많은 사람에게 돈을 빼앗고 버스기사를 강간하였다.

그때 아무도 말리러 나오지 않고 단 한명의 남자만 기사를 구하러 달려갔다

하지만 결국 여자는 강간을 당하고 다시 버스로 올라탄다

그리곤 자신을 구하려던 남자에게 화를 내며 버스에서 내리라고 한다.

버스는 출발하고, 얼마 안가 버스기사는 절벽으로 돌진하고 결국 그 남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죽게 된다.





당연히 영화 버스44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중국버스44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의 번호가 쓰인 것입니다

죽을 사, 죽을 사. 그래서 버스44가 아닐까요?





다른 중국 단편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확실히 옛날 중국 느낌으로

오버스러운 연기가 보이긴 합니다

중요한 건 영화 버스44의 스토리.

짧지만 그 안에 모든 요소가 다 함축되어 있길래 아주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했으나

버스44 실화 얘기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러고보면 예전부터 대중의 무관심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있었습니다

개인은 타인에게 관심이 많으나 대중엔 타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거죠

솔직한 말로 영화 버스44를 본 사람들은 승객을 욕하지만

막상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서지 못 할 사람이 반은 넘을 겁니다.





직접 몸을 던지진 않더라도 단순히 방관하지 않는 것

그게 일단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전 세계적으로 중국버스44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었는데요,

그건 중국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중국 버스44 실화와 비슷하게 실험을 했었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는 빌딩 앞에서 한 여자가 성폭행을 당하는 연기를 한 것이지요

하지만 '누군가 하겠지'하는 생각으로, 그 빌딩의 단 한사람도 신고를 하거나 구하러 오지 않았답니다

대중은 참 큰 힘을 발휘하지만, 한편으론 한없이 무서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화가 나고 어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 누구도 떳떳하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큰 교훈을 준 중국 단편 영화 버스44.

우리는 각 개인으로써 대중이자 대중이 아닐 필요가 있습니다.




버스 44 (0000)

Bus 44 
9.7
감독
다얀 엉
출연
공배필
정보
드라마 | 홍콩 | 11 분 | 0000-00-00
글쓴이 평점  


Posted by 근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