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뜨겁다! 영화 300 제국의부활
문화생활/영화 2014. 6. 6. 23:47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이었습니다
이미 300 전사들은 다 죽어버렸는데... 어떻게 2편이 나온걸까
그리고 과연 1편의 찬사를 이어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소한 실패는 아니었습니다
300 제국의부활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분위기를 전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연의 색깔을 잃지 않았지요
영화 300은 완벽하게 남자의 이야기라 할 수 있었습니다
박력, 전투, 긍지, 모든 부분에서 남성미를 거침없이 분출해냈지요
하지만 영화 300 제국의부활은 조금 달랐습니다
감독의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300은 완벽하게 남성미를 쏟아부었기에,
기존의 남성미에, 여성적인 섹시함을 가미하여 극의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압도적으로 기억에 남는 인물은 에바 그린.
크세르크세스 황제의 편인 그녀는 아주 잔혹하기 짝이 없습니다
뒤에 숨어서 흉계를 꾸미고 미인계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
전면에 나서서 전투에 임하고 또한 섹시한 호르몬을 발산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300 제국의부활에는, 사랑 아닌 사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르테미시아와 테미스토클레스가 한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정말 모든 관객에게 최고의 몰입도와 진하고 묘한 긴장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때론 악역임에도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배트맨의 조커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아르테미시아가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싶어요.
그리고 그 역할을 에바그린은 너무나 완벽하게 표현해냅니다
그리고 영화는 땅이 아닌 바다로 무대를 옮깁니다
단순히 맨손으로 부딪히는 전투가 아닌 배로 펼치는 전술과 바다 위의 전투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색깔이 그리도 짙은 영화 300의 분위기를 그대로 당겨오면서
이렇게 다양한 측면으로 변칙적인 스토리를 생각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쟁에는 언제나 영웅이 존재하지만 그 영웅 하나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영웅이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300의 전사들은 죽었으나, 스파르타와 힘을 합치게 되는 장면에서는
그 뜨거움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편의 기대감을 관객에게 쏟아낸 채 막을 내리지요
생각보다 영화 300 제국의부활에 대한 평점이 좋지않아 마음에 걸립니다
분명 1편의 압도적인 느낌에는 미치지 못하나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편은 남자와 전투. 2편은 매혹적이고 강한 여성과 바다 위 전투.
바다의 강한 물결과 어둑함에서 비쳐오는 찬란한 빛,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애증어린 전투.
가장 포커스를 맞춰야할 부분은 아르테미시아와 테미스토클래스의 묘한 관계입니다
사랑하진 않지만, 완벽히 적이라곤 할 수 없는 그런 관계... 감탄스러운 표현력이었습니다
역시 300이었습니다. 1편과는 달랐지만 영화 300 제국의부활은 다른 뜨거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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